Dearest Therese,

Would you possibly be free to meet me for tea this evening?

Ritz Tower Hotel, Friday, April 17, 6:30 P.M.

I understand if you cannot.

Carol


<캐롤>을 감상한 후

제일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,

그래서 이 영화는 해피 엔딩인가 일 것입니다.

'테레즈'에게 잠시 안녕을 건넸던 '캐롤'은

자신이 마무리지어야 할 일들을 끝내고

마침내 '테레즈'에게 시간을 내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.

언제나 그랬듯 '편지'를 통해서 말이죠.

Every thing comes full circle.


낮 2시에 만나 마티니와 크림 스피니치를 먹던 그들은

저녁 6시 30분에 만나 '차'를 마십니다.

테레즈는 '캐롤'의 제안을 거절하지만,

이내 '캐롤'에게 발걸음을 돌립니다.

그리고, 마주친 시선

영화의 결말을 짓는 건 언제나

'관객'의 몫이니까요.